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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가는 미래, 가치 있는 미래

오신환 신임 원내대표 기자간담회
(2019.05.16./09:00) 본청 218호


▣ 오신환 원내대표

제가 어제 원내대표로 선출된 후에 모든 원내 지도부가 구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 기자간담회를 통해서 대략적인 방향과 구상에 대해서 말씀드리겠다. 그리고 옆에 계신 이동섭 의원님께서 저와 같이 호흡을 맞춰서 원내수석으로 역할을 해주시기로 했다. 제가 간곡히 청을 드렸고, 아시다시피 저보다 훨씬 오랫동안 정치 경험을 갖고 계시고, 전문성을 갖고 계신다. 특히 협상력에 있어서는 아주 뛰어난 역량을 갖고 계시기 때문에 저로서는 굉장히 큰 힘을 얻게 됐다는 말씀을 드린다. 제가 이인영 대표님이나 나경원 원내대표님보다 나이가 젊다. 원내수석은 경험과 경륜을 갖고 계신 이동섭 수석님께서 아주 훌륭한 역할을 해주시리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리고 어제 임재훈, 채이배 두 분 사개특위 위원께서 자진 사임의 뜻을 밝혀주셨다. 제가 채이배 의원님을 어제 만나 당의 여러 가지 현안들을 논의했고, 특히 사개특위와 패스트트랙 문제들을 의논드렸다.

말씀드린 대로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강제 사보임에 대한 정상화는 김성식 의원님도 같이 공언을 해왔기 때문에 정상화하도록 하겠다. 권은희 의원님께서 사개특위 간사로 다시 들어가서 역할을 해주시기로 했다. 아시다시피 저와 호흡을 맞춰 실무적인 현장 경험과 법조인으로서 전문적인 지식을 통해서 아주 훌륭한 역할을 해주셨다. 지금 공수처 법안과 검경수사권 조정에 누구보다 전문성을 갖고 계신 권은희 의원님께서 사개특위 간사로서 바른미래당의 역할을 해주시리라고 생각한다.

제가 들어가서 같이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으나 저는 또 다른 원내 일이 있기 때문에 이태규 의원님께서 대신 사개특위 위원으로 들어가서 역할을 해주시기로 했다. 이태규 의원님도 평소에 사법개혁과 관련하여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고, 소신도 확고하시다. 어제 저와 많은 대화를 나눴고, 기본적인 생각과 방향을 고민하면서 이태규 의원님께서 역할을 해주시기로 했다. 그래서 오늘 바로 사보임을 하도록 하겠다. 권은희 의원님께서 사개특위 간사로, 이태규 의원님께서 저희 바른미래당의 사개특위 위원으로 사보임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

좀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와서 다들 놀라셨죠? 저도 사실 예상치 못했고, 놀랐다. 앞으로도 우리 언론인 여러분들께서 좋게 봐주시고, 부족한 점을 많이 메꿔주시기 바란다. 앞으로 실망시켜 드리지 않도록 열심히 일하도록 하겠다.

이번에 새롭게 선출된 원내지도부의 키워드는 한마디로 ‘정상화’이다. 경선 과정에서 바른미래당을 어떻게 정상화할 것인지에 대해서 제가 줄곧 이야기를 해왔다. 당내 문제는 이미 충분히 말씀드렸다고 생각이 되고, 이제 실천만 남아있기 때문에 오늘은 또 다른 정상화의 과제인 국회 정상화를 중심으로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패스트트랙 정국을 거치면서 지금 국회가 마비 상태에 있다. 아마도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서로 말꼬리 잡고 거친 언사를 주고받으면서 사태를 장기화 시키는 것이 본인들 지지층 결집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는 것 같은데 이런 정치가 바로 낡은 정치다.

경제상황이 점점 심각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민생현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국민들께서 더 이상 국회 파행을 용납하지 않으실 거라고 생각한다. 각 당 원내대표 선거가 마무리된 지금이 여야 모두가 출구전략을 찾을 적기라고 생각한다.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는 누구보다도 집권 여당인 민주당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지금 상황을 보면 앞장서서 불을 꺼야 할 민주당 의원들이 자유한국당을 자극하는 발언들을 앞 다투어 하고 있다. 집권당으로서 참으로 철없는 일들을 벌이고 있는 게 아닌지 개탄스럽다.

오죽하면 이낙연 총리께서 나서서 ‘상대를 청산대상으로 보지 말고 여당도 좀 더 신중해졌으면 좋겠다’는 이런 말씀을 하셨겠는가? 이 와중에 청와대까지 5당 대표 회담이니 뭐니 해서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것도 참으로 볼썽사나운 일이다. 자유한국당에게 국회로 돌아올 명분을 줘야 한다.

그래서 제안을 하나 드린다. 민주당은 패스트트랙 강행처리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히고, 청와대는 1대1 연쇄 영수회담 형식으로 여야 5당 대표를 순차적으로 모두 만나는 해법을 진지하게 고려해주시기 바란다.

그리고 자유한국당도 이제 할 만큼 했으면 장외투쟁 그만하고, 조건 없이 국회에 복귀하는 것이 옳다. 패스트트랙 사태의 이면에는 자유한국당이 협상에 성의 있게 임하지 않고 무조건 반대만 하며 시간을 질질 끌었던 탓도 있는 게 사실 아닌가? 패스트트랙 관련해서는 저만큼 피해를 본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 검경수사권 조정안과 공수처 법안을 만드는데 앞장섰던 제가 강제 사보임까지 당하면서 졸지에 반개혁 세력으로 몰리기까지 했다. 그런 제가 이제 원내대표가 된 만큼 여야 모두 한걸음씩 물러서서 사태를 일단락 짓고, 다음 진도로 나갔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교섭단체 대표 회담을 공식적으로 제안한다. 티타임도 좋고, 호프타임도 좋고, 형식은 상관없다. 나경원 대표는 ‘밥 잘 사주는 누나’로 말씀하셨으니까 이인영 대표께서 ‘맥주 한잔 사주는 형님’으로 한번 자리를 만들어주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영원히 안 볼 사이가 아니라면 일단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각자 가진 생각들을 내놓고, 그렇게 의견을 조율하다 보면 해법은 찾을 수 있다고 본다.

20대 국회를 돌아보면 그야말로 평지풍파(平地風波) 국회가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2016년 총선이 끝나고 몇 달 지나지 않아서 첫 번째 국정감사를 하던 와중에 최순실 사태가 터지는 바람에 탄핵과 대선 그리고 대선 1년 뒤에 지방선거, 지금까지 3년간 바람 잘 날이 없이 큰 싸움만 있었지 국회가 제대로 마무리 한 일은 하나도 없다고 본다.

남은 1년만큼은 안 싸우고 일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바른미래당이 유능한 조정자로서 대화와 타협의 생산적인 정치를 주도해보겠다. 지켜봐주시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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